"집게 건들지 마. 기가 막히게 내가 구워줄 테니까"
남자는 친구들끼리 모이면 꼭 한두 명은 '부심'을 부린다.
이 중에는 술부심, 차부심, 군대부심 등 별 도움 안 되고 영양가 없는 부심이 대부분이지만 그 중 아무리 자랑을 해도 밉지 않은 부심이 있다.
바로 자신의 고기 굽는 실력에 자부심을 느끼는 '고기 굽기 부심'(굽부심)이다. "네가 구운 고기는 맛이 없어"라고 말까지 해준다면 밉지 않는 걸 넘어 존경(?)스럽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러 부심 중 가장 쓸모 있는 친구의 부심은?"이라는 제목의 앙케트가 올라왔다.
소맥 비율 부심, 매운 음식 부심, 힘부심, 술부심, 공부 부심 등 여러 항목이 있었는데, 수많은 누리꾼은 이런 부심들 대신 굽부심을 1순위로 꼽았다.
굽부심을 부리는 친구가 있다면, 그가 얼마든 자랑하고 뽐내도 용서하고 넘어갈 수 있다는 반응이 많았다.
실제로 굽부심을 가지고 있는 친구와 고깃집에 가면 최상의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매번 고기를 구워주는 친구에게 미안함을 느껴 집게라도 들려고 하면 친구는 "집게 내려놔"라고 말하며 카리스마 폭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는 한다.
게다가 이들은 욕심 또한 없어 대가를 바라지 않고 순수하게 고기를 굽는 그 자체를 즐기며, 자신이 맛있게 구운 고기를 먹기를 원한다.
누리꾼들은 이런 친구를 두고 "4대 현자와 버금가는 존재(?)"라며 "이런 친구가 있다면 평생 함께해도 좋다"라고 좋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2015년 한화 생명이 약 2만 명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최고의 동료' 설문에서 '회식 때 고기 잘 굽는 동료'가 당당히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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