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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친한텐 '명품지갑' 사준 남친, 제 생일 날 '3만원'짜리 화장품 세트 줬습니다"

by 원펀 2022. 11. 22.

 

평소 남친에게 데이트 비용을 아끼지 않았던 여친이 그의 과거 소비행태를 알게 된 후 헤어져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지난 15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전여친한테 명품 지갑 사주고 나에겐 3만 원짜리 선물'이란 제목으로 장문의 글이 올라왔다.

26살이라 밝힌 A씨는 6살 연상의 남친 B씨와 1년째 알콩달콩한 연애를 이어가고 있다.

A씨는 연애 초부터 자신이 데이트 비용을 더 많이 쓴다고 말했다. 주변에서는 "(남친보다) 너가 아깝다", "더 좋은 남자 소개시켜줄게"란 반응이 이어졌지만 그런 얘기를 듣기 싫었던 만큼 더 남친을 위해 돈을 썼다.

그는 연애 4개월 차 즈음 B씨의 생일을 맞아 수제 케익과 무선 이어폰 등을 선물하며 30만 원 이상을 썼다.

그 외에도 A씨는 남친에게 화장품이나 옷 등을 종종 선물했고 그럴 때마다 B씨는 고맙다며 5만 원 안팎의 식사를 샀다.

그러다 A씨의 생일 전날, 데이트에서 남친에게 20만 원짜리 구두를 사 달라고 말하려던 그녀는 며칠 전 화장품 가게에서 봤던 3만 원 상당의 로션 세트를 선물로 받았다.

A씨는 당황스러웠지만 남친에게 받는 첫 선물인 만큼 기쁜 마음으로 받았다.

그러다 우연히 남친의 과거를 알게 된 A씨는 멘붕에 빠졌다. A씨를 만나기 전 남친은 동갑의 여친과 만나며 그에게는 생일선물로 50만 원이 넘는 명품 지갑을 선물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여친의 나이가 동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남친이 돈을 더 많이 부담한 사실도 알게 됐다.

섭섭한 마음에 A씨는 남친에게 "전 여자친구 생일에 명품 지갑 사줬더라"며 어렵게 말을 꺼냈다. 그는 "내년 생일에는 나도 기대해 봐도 돼? 꼭 명품 아니어도 돼"라고 말했다.

그러자 B씨는 당황하며 "네가 필요한 거 없다며. 그거 필요하다며"라고 답했다.

A씨는 "로션 세트는 당시에 내가 사겠다고 분명히 말했고 선물은 고민해 보겠다고 했는데 기억 안 나?"라고 받아쳤다. 그러자 B씨는 "기억은 하지만 네가 잊어버렸을까 봐 전날에 부랴부랴 가게에서 사 왔는데 가격으로 태클 걸 줄은 몰랐다"고 해명했다.

그는 "저도 남들처럼 똑같이 받는 거 좋아하고 이왕이면 비싼 선물이 좋은 그런 사람이었는데, 스스로 퍼 주는 거 좋아하고 싸구려 선물에도 웃는 사람을 연기한 게 아닌지 하는 마음이 든다"며 "앞으로 새로운 사람과 어떤 식으로 연애를 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하소연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체로 A씨를 위로하는 반응을 보였다.

 



"32살 먹고 여자친구 생일 선물로 3만 원은 좀 너무하지 않나", "직접 만든 케이크에 무선 이어폰도 받았으면서 생일 선물로 3만 원은 선 넘었지", "아마 글쓴이가 너무 많이 사 줘서 호구로 본 듯", "남자 만나면서 퍼 주지 마세요" 등의 의견을 보였다.

한편 미혼남녀가 연인과의 기념일에 평균 25만 원가량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결혼정보회사 가연은 25세 이상 39세 이하 미혼남녀 500명(남 250·여 250)을 대상으로 '기념일 지출' 설문을 진행했다.

그 결과 미혼남녀가 기념일을 위해 지출하는 1회 평균 비용은 '24만 8800원'으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여성(24만 600원)보다 남성(25만 7000원)의 평균 금액이 1만 6400원 높았다.

세대별로 보면 20대(23만 2600원)보다 30대(26만 5000원)의 평균 금액이 3만 2400원 더 많았다.

또 미혼남녀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념일은 '생일'(77%)로 응답자 5명 중 4명에 가까운 선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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