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메신저로 이야기를 주고받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모티콘'을 자주 사용하게 된다. 나뿐 아니라 상대방도 쓴다는 걸 알 수 있다.
굳이 안 써도 되는 이모티콘을 사용하는 이유는 뭘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상대방의 기분을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특히 연인끼리 하는 대화를 보면 온갖 이모티콘과 표현기법을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모티콘은커녕 느낌표나 물결 표시도 안 쓰는 애인이 있다면 어떨까.
소개할 사연은 무려 4년 전 사연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아직도 답을 찾지 못하고 헤매고 있다. 2018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거 봐 내 남친 말투 너무 딱딱해 ㅠ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무뚝뚝한 남자친구 때문에 고민이라고 밝혔다.
A씨는 "원래 성격이 무뚝뚝한 건 알겠다"며 "그런데 카톡에서까지 표현을 이렇게 안 하면 난 뭐 어쩌라는 거야..."라고 호소했다.
A씨가 공개한 카톡에 따르면, 남자친구는 최소한의 답만 했다.
A씨가 "친구랑 영화보러 가지렁~~"라고 밝게 말해도 남자친구는 "여자?"라고 간결하게 답했다.
뒤이어 A씨는 들뜬 기분을 전하기 위해 "아ㅠㅠㅠㅠ", "너무 기댕된다", "흑흑" 등 의성어를 사용하기도 했다. 남자친구에게 밝은 답장을 받아봤으면 해서 한 행동이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응", "잘 보고와" 등 딱 필요한 말만 했다. 남자친구 말에 A씨도 덩달아 "웅"이라는 짧은 답변을 내놓았다.
A씨는 "나만 맨날 들뜨고, 신난 거 같아..."라면서 "남자친구가 나한테 마음이 없는 걸까? 이런 남자친구와 사귈 수 있어?"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A씨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두 가지 반응으로 나뉘었다.
사귈 수 있다고 한 누리꾼들은 "답장 속도가 완전 칼답이네... 그냥 남자친구 성격이 무뚝뚝해서 그런 게 아닐까?", "'저녁에도 못 봐?'라고 한 답장만 봐도 남자친구가 널 좋아하는 걸 알겠다. 정 힘들면 따로 진지하게 말해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사귈 수 없다고 한 누리꾼들은 "비즈니스 관계도 아니고... 나라면 못 사귄다", "와;; 난 저런 딱딱한 말투면 나 안 좋아한다고 느낄듯. 사람 무안하게 반응이 저게 뭐임;;"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박혜경 성신여자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이모티콘을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박 교수는 "카카오 등 SNS 매체를 통해 대화하는 것은 얼굴을 보고 대화하지 않기에 대화에서 중요한 비언어(몸짓, 손짓, 표정)가 전달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통을 할 때 그런 비언어적인 요소가 중요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모티콘을 사용해 텍스트가 전달할 수 없는 감정이나 표정 등을 전달한다"고 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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