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스몰 웨딩'이라는 말은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스몰 웨딩은, 기존에 진행하던 결혼식보다 규모를 작게 해서 진행하는 결혼식을 말한다. 허례허식을 줄이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결혼식이다. 이처럼 결혼식에 관한 가치관들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변하고 있다.
그래서 결혼을 앞둔 한 여성도 결혼식에 대한 부담은 줄이고자, 부부임을 증명하는 결혼반지를 유명 브랜드가 아닌 평범한 반지로 예비 신랑과 이야기해서 맞췄다.
그러나 여성에게는 고민이 생겼다. 여성의 친구들이 결혼반지를 보고선 왜 '명품'이 아니냐며, 예비 신랑에게 악담을 퍼부었기 때문이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친구들이 결혼반지 보고 파혼하라는데 이게 맞는 건가요?"라는 글이 공유되고 있다. 지난 2월에 올라온 글이지만 11월·12월 결혼 시즌을 맞아 각 곳에서 공유되고 있다.
글쓴이 A씨는 결혼식을 앞둔 예비 신부다.
A씨는 "얼마 전 예비 신랑과 결혼반지를 맞췄다"며 "우리는 결혼반지가 가진 의미를 중요하게 생각했기 때문에 브랜드는 딱히 신경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모두가 A씨처럼 생각하는 건 아니었다. A씨는 반지를 맞춘 후 친구들과의 만남에서 깜짝 놀라게 된다.
A씨 친구들은 A씨가 착용한 반지를 보고 "오~ 반지 맞췄네? 어디 거야?"라고 물었다.
A씨는 "브랜드는 따로 없다. 그냥 종로 금은방에서 맞춘 평범한 반지다"라며 "(예비 신랑) 남자친구도 그렇게 하자고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친구들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A씨에게 달려들었다. 그러고선 하는 말이 "그런 남자하고는 당장 파혼해라"라며 "네 남친이 지금 제정신이 아닌 거 같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며 A씨에게 파혼을 요구했다.
친구들은 A씨에게 "너가 이 말 듣고 기분 나쁠 거 안다. 그래도 할 말은 해야겠다. 결혼반지를 그렇게 하자고 해도 남자 쪽에서 브랜드 있는 걸로 하자고 설득해야지"라며 황당해했다.
친구들 말을 들은 A씨는 굉장히 당황했다. 친구들의 이런 반응은 전혀 예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A씨는 "친구들이 절교까지 언급하면서 말하는데 그 말을 듣고 내가 뭐라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뭔가 잘못된 거 같다. 그런데도 친구들이 너무 강경하게 말해서 헷갈리려 한다. 남자친구가 그렇게 잘못한 거냐"고 물었다.
혼란스러워하는 A씨를 두고, 누리꾼들은 A씨를 바로 잡아줬다.
누리꾼들은 "전혀 헷갈릴 게 없다. 친구들이 이상한 거다. 남편 될 사람하고 잘 얘기했으면 그걸로 된 거다", "이게 바로 가스라이팅이다. 속지 마라. 이상한 친구들이니까 빨리 거리 둬라", "허례허식에 찌든 친구들인가 보다. 그냥 그러려니 해라. 전혀 흔들릴 거 없다"고 조언했다.
한편 남성이 여성보다 예물에 대한 축소 의식이 상대적으로 강하다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여성은 '이바지'를, 남성은 '예물'을 축소하고 싶어 했다.
또 스몰 웨딩하려는 이유에 대해서는 '비용 절감'이 가장 큰 이유로 드러났다.
그러나 '부모의 전통적 사고방식', '주변의 시선' 등 때문에 결혼식을 축소할 수 없다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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