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쩍 쌀쌀해진 날씨와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 등으로 감기, 독감을 앓는 환자가 늘고 있다.
남성 A씨가 재직 중인 회사에서도 독감 환자가 발생했다. 사내 한 여직원이 독감에 힘들어하며 며칠 동안 힘이 없는 듯한 얼굴을 보였다.
A씨는 그녀의 안쓰러움에 "괜찮냐", "살 너무 많이 빠지신 것 같다"며 위로를 건넸다.
그랬더니 아파하는 여직원 옆에 앉아 있던 다른 여직원 B씨가 날 선 반응을 보였다. 그는 A씨에게 "(여직원) 얼평(얼굴평가) 하지 마세요", "그것도 성희롱이에요"라며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 번만 더 그러시면 윗선에 말할게요"라고 경고했다.
A씨는 퇴근길에 "진심으로 여직원의 건강이 걱정돼서 한 말인데 기분이 찝찝하다"며 "이게 성희롱이냐"고 물었다.
지난 10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 같은 경험을 한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다른 직장인들은 "위로한 건데 그게 얼평이라고?", "도대체 머릿속에 뭐가 든 거냐", "아파서 밥을 잘 못 먹으면 살이 빠져 보일 수도 있는 거지", "오지랖도 병이다", "도대체 어느 부분이 성희롱에 해당하는지 난 진짜 모르겠는데" 등의 반응을 보이며 B씨의 대응을 비판했다.
한편 지난 3년간 직장 내 성희롱 피해를 경험한 비율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지만 성희롱 피해를 경험한 10명 중 7명(66.7%)은 여전히 특별한 대처 없이 참고 넘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여성가족부는 전국 공공기관(770개) 및 민간사업체(1760개) 직원 1만 7688명(공공기관 직원 5414명, 민간사업체 직원 12274명)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1년 성희롱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3년(2018년 8월∼2021년 7월) 동안 본인이 한 번이라도 성희롱 피해를 겪은 적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4.8%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는 직전 조사인 2018년 8.1%보다 3.3% 줄어든 수치다.
성희롱이 발생하는 장소는 사무실(41.8%)이 가장 높았고 그 뒤를 회식 장소(31.5%)가 이었다. 또 이번 조사는 성희롱 발생 장소로 온라인(단톡방, SNS, 메신저 등)이 포함됐는데 이를 꼽은 비율은 4.7%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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