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푸를 다 쓴 후 리필 샴푸를 사서 채우는 경우가 많다. 알뜰한 살림꾼처럼 보일 수 있으나 자칫하다가는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다.
시중에 리필 샴푸가 많이 나오면서 기존 용기에 내용물만 다시 채우는 가정들이 많다. 가격도 통 전체를 새로 사는 것보다 저렴하고, 통을 여러 개 쓰지 않아도 돼 환경보호도 된다.
알뜰하게 쓰는 건 좋은데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바로 습기를 좋아하는 바이러스성 세균인 '녹농균'의 번식이다.
기존에 쓰던 통을 아무런 의심 없이 사용할 때 자신은 물론 함께 샴푸를 쓰는 사람들에게도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과거 한 방송사에서 샴푸를 비롯해 린스, 세욕제, 주방 세제 통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한 바 있다.
통 안쪽에 면봉을 넣고 시료를 채취한 뒤 37℃에서 2일간 배양했는데 욕실에서 사용하던 샴푸 통과 세욕제 통에서 녹농균이 나왔다.
녹농균은 리필 샴푸통 이외에도 매일 샤워하는 샤워기, 칫솔에도 있다.
주방에서도 물기가 남아있는 수저통, 축축한 수세미 등이 녹농균이 살기 좋은 장소다. 관리하지 않은 가습기는 온 집안에 녹농균을 퍼뜨릴 수 있다. 세척하지 않은 정수기 물받이도 녹농균이 번식하기 좋은 장소다.
녹농균은 몸속으로 침투해서 각종 피부염을 비롯한 다양한 질병의 원인이 된다. 발진, 피부염, 모낭염의 원인이 될 수 있고, 귀에도 염증을 생기게 하는 경우가 있어 치명적이다.
특히 작은 상처를 통해 침투하는 경우가 많은데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들이 방치하고 넘어갈 경우 혈액에 감염돼 여러 가지 염증과 패혈증 같은 질환을 일으킬 수도 있다.
녹농균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리필하기 전 샴푸 통을 깨끗이 씻는 게 중요하다.
물로 깨끗이 헹궈 잔여물을 모두 제거하고 햇볕이 잘 들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두어 물기를 완전히 없앤 뒤, 리필제품을 넣어 사용하면 된다.
욕실용품은 바닥보다 물기가 덜한 선반에 두고 쓰는 게 좋다. 콘택트렌즈 보관 용기는 매일 세척해야 녹농균의 번식을 막을 수 있다.
우리 몸에도 관리가 필요하다.
샤워 후에는 수건으로 물기를 잘 닦아 완벽하게 제거하고, 귀에 남아 있는 물기는 헤어드라이어 등으로 말려주는 게 좋다.
또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적절한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로 자신의 면역력을 유지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생활의 달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잠 못드는 밤, 따라하면 3분만에 잠들 수 있다는 '4-7-8' 호흡법 (1) | 2022.10.25 |
---|---|
"할 수 있는 최악의 방법"...바퀴벌레를 산 채로 변기에 버리면 절대 안 되는 이유 (1) | 2022.10.25 |
"샤워타올 2달 썼다고요? 변기보다 더럽습니다"...집안 필수품 적정 '교체 주기' (0) | 2022.10.25 |
만나면 피곤한 비관주의자들을 대처하는 방법 (0) | 2022.10.05 |
'티' 안나게 이직 준비 하는 4가지 Tip (1) | 2022.10.0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