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남자)친구가 다 좋아요, 근데...술과 술자리를 너무 좋아해요"
많은 남성들의 탄식을 유발하는 말이 아닐 수 없다. 비주얼, 몸매, 성격, 가치관, 학력 다 좋은 사람이라도 많은 이들을 멈칫하게 하는 것은 바로 '술'이다.
술은 사람의 '이성'을 녹이기 때문이다. 차분한 사람도 금세 멀쩡하지 않게 만드는 게 술이다.
술을 좋아하는 이들과 사귀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술자리'를 나간 애인을 걱정하며 밤잠을 이루지 못 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술과 술자리를 좋아하는 애인이 시차도 안 맞는 해외에 있다면 어떨까. 불안은 배가 될 것이다. 최근 한 남성이 술을 좋아하는 여자친구가 3주간 유럽 여행을 떠나겠다고 해 고민이라는 사연을 전했다.
지난 1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여자친구가 3주가량 혼자 유럽 여행 가겠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3주 동안 혼자 유럽 여행을 하겠다는 여자친구가 너무 걱정된다고 했다.
A씨는 "3주나 못 본다는 게 너무 싫다. 먼 타지에서 혼자 보낸다는 게 너무 불안하다"며 "술 좋아해서 혼자 펍 같은 곳에도 갈 거 같은데, 그런 곳에서 남자라도 만나면 어쩌냐"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외국인이 아니어도 걱정된다. 한국 남자들이 길 물어본다는 핑계로 괜히 친해졌다가, 무슨 정분이 날지 누가 알겠냐"라고 덧붙였다.
이어 "여자친구를 못 믿는 게 아니라 작업 거는 남자애들을 못 믿는 거다"며 "이런 걱정을 하는 내가 이상한 거냐?"라고 털어놨다.
A씨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 반응은 두 가지로 나뉘었다.
A씨 마음이 이해된다는 누리꾼은 "해외·혼자·3주·술 좋아함·애인 이 조합인데 누가 걱정 안 하겠냐", "정분나는 것도 문제지만, 치안도 문제다. 무슨 일이라도 당해봐라"며 공감했다.
반면 여자친구가 여행을 떠나도 된다고 한 누리꾼은 "같은 나라에 있어도 무슨 일 하고 있는지 잘 모르지 않냐, 해외도 똑같다. 그냥 장소만 바뀐다 생각해라", "진짜 좋아한다면 한번 믿어보면 안 되나? 난 솔직히 이해 안 감. 신뢰가 젤 중요한 건데"라고 했다.
이외에도 "남자, 여자를 떠나서 애인이 3일도 아니고 3주나 내가 볼 수 없는 다른 곳에 가겠다는데 걱정하는 게 당연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편 2030세대 청년들 사이에서는 '해외'에 오래 있었던 이들의 사생활을 신뢰하지 않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워킹홀리데이'를 다녀온 이들에 대한 신뢰가 매우 낮다.
자유롭게 지낼 수 있는 해외에서 다른 이성들과 쉽게 관계를 맺고, 건전하지 못한 이성 관계를 맺었을 거라는 일종의 편견이다.
일각에서는 "결혼정보회사에서도 '워홀'은 감점 요소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결혼정보회사에서 '워홀'을 경험한 이들에게 감점을 준다는 이야기를 전한 바는 없다.
하지만 이 루머는 나를 '알아보고', 나를 '기억하고', 나를 '신경 쓰는' 이가 없는 해외에서 오랫동안 있었던 이들에 대한 신뢰도가 얼마나 낮은지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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