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나는 아이에게 부모는 '중심'이 돼주는 존재다.
그 어떤 어려움에 직면해도 결국 '중심'이 돼주는 엄마·아빠와 함께 난국을 헤쳐나가고는 한다.
세상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준 부모를 보는 자식들은 "언젠가, 은혜를 갚아야지"라는 생각을 떠올린다.
하지만 내가 받은 걸 돌려줄 수 있는 힘이 생기기 전 엄마 혹은 아빠가 세상을 떠난다면 어떨까.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암 판정을 받은 엄마가 이 사실을 자식들에게 알려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에 대해 조언을 구하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40대 여성이다. A씨는 얼마 전 병원에서 암을 진단받았다.
암에 걸린 사실은 남편밖에 모른다. 중학생·고등학생 자녀에게는 아직 말하지 않았다.
A씨는 "한참 예민한 사춘기라서 엄마의 암 소식을 듣게 되면 충격받을까 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사실 말하고 싶지 않다"라면서도 "미리 알려주지 않으면 죽고 나서 애들이 원망할까 걱정된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조언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은 반응이 두 가지로 나뉘었다.
자녀에게 암 소식을 말해야 한다는 누리꾼은 "엄마가 암에 걸렸는데 태평하게 살았다는 거 알면 너무 괴로울 거 같다. 꼭 알려 달라"고 했다.
또 한 누리꾼은 "고2 때 엄마가 암을 판정받은 걸 알게 됐다. 동생은 중2였다. 오히려 알게 된 다음부터 가족끼리 더 끈끈해지고, 치료도 더 열심히 받아보자고 했다. 오픈하시고 같이 이겨내시라"고 조언했다.
반면 암 소식을 숨겨야 한다는 누리꾼은 "암이 어느 정도 진행된 지는 모르겠다. 또 집마다 사정이 다르다 보니 섣불리 조언하기 어렵다. 이미 당사자가 그렇게 생각했다면 조용히 남편과 둘이서만 알고 있는 게 좋을 거 같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얼마 안 남으신 거라면 바로 알리시라. 다만 완치 가능성이 있고, 예후가 나쁘지 않다면 치료받으면서 생각해 보시라"고 조언했다.
한편 국가암등록통계가 발표한 '5년 상대생존율(2015년~2019년)' 자료에 따르면, 암 진단받은 환자의 생존율은 무려 70.7%다.
5년 상대생존율은 암환자의 5년 생존율과 일반인의 5년 기대생존율의 비다. 다시 말해 암환자가 일반인과 비교했을 때 5년간 생존할 확률을 의미한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암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한다고 볼 수 있다.
5년 생존율은 지난 1993년도부터 꾸준히 증가했다. 약 10년(2006년~2010년)전에는 생존율이 65.5%였다. 이때와 비교해보면 5.2%p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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