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A씨는 알바로 일하던 가게에서 남친를 손님으로 처음 만났다. 처음에는 그저 손님과 알바생 관계로 그를 대했지만 얘기를 조금 나눠보고는 그의 생각이 다른 남성들과는 사뭇 다르단 걸 알게 됐다.
또 연대에 재학 중이란 사실을 알게 된 후로는 사람이 달라 보였고, 이내 둘은 연인으로 발전했다.
그런 A씨는 남친과의 첫 데이트에서 그가 학교를 속였다는 사실을 처음 느꼈다.
이들은 서울 연남동에서 데이트를 하던 중 식사를 위해 신촌으로 장소를 옮겼다.
신촌에 방문한 남친은 "신촌은 거의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A씨 입장에서 연대의 위치가 신촌인 점을 감안하면 다소 이해할 수 없는 발언이었던 것.
"학교가 신촌인데 여길 처음 와 본다고?"라고 A씨가 되묻자 남친은 "기숙사 생활을 하며 공부만 해서 이쪽으로는 거의 나오지 않았다"고 답했다. A씨는 찝찝함을 지울 수 없었지만 '그럴 수도 있지' 하며 넘어갔다.
그러다 일이 터졌다. 남친의 대학 동기가 서울로 출장을 와 A씨와 남친, 그리고 남친 동기까지 셋이서 술자리를 가졌다. 그 자리에서 A씨의 동기가 술김에 "학교 앞에 아무것도 없어서 대학 생활이 너무 재미없다"고 말해버린 것이다.
동기의 갑작스러운 발언에 A씨 남친은 당황하며 "무슨 말이냐"며 그를 말렸지만 동기는 "(학교가) 원주 산골짜기에 있는데 당연히 아무것도 없지"라며 학교 정보를 발설했다.
A씨는 남친 동기의 입을 통해 그의 학교가 '신촌' 연세대가 아닌 '원주' 연세대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 말에 화가 난 A씨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그러는 A씨를 남친은 붙잡을 수 없었다.
A씨는 "정말 잘해주고 좋은 남자친구긴 한데 아무래도 관계를 정리하는 것이 좋겠죠?"라며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지난 4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학벌을 속인 남친' 사연이 소개됐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학벌을 속일 정도면 다른 것도 속였을 가능성이 크다", "첫 데이트 때 그냥 솔직하게 말하지..", "다른 게 마음에 드는데 학벌이 죽어도 마음에 걸리면 헤어져야지 어떡해" 등 여러 반응을 보였다.
한편 서로 사랑하는 연인 사이라면 애인의 웬만한 행동도 받아줄 수 있다. 그럼에도 정도가 지나친 몇몇 행동들에 대해서는 정이 뚝 떨어질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많은 부분들이 있겠지만 특히 공공장소에서 과도하게 큰 소리로 말할 때, 밥 먹을 때 '쩝쩝' 소리를 낼 때, 사소한 맞춤법을 틀릴 때, 사람들이 다 보는 공간에서 스킨십을 할 때, 제3자에게 갑질할 때 등에 대해서는 연인이라도 쉽사리 참기 어렵다고 말한다.
'이슈톡톡'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장실 청소하는 男알바생과 돈 똑같이 받는 女알바생이 시급 올려달라고 한 이유 (0) | 2022.11.07 |
---|---|
"용산서 행사업체 운영하는 남편이 '부도 위기'에 처했습니다" (0) | 2022.11.07 |
월 300시간 일했다고 일주일 동안 혼자 여행가는 남친..."서운해 vs 이해해야" (0) | 2022.11.07 |
찌개 1인분 값으로 계란프라이 7개 요구한 손님..."진상이다 vs 해줄 만하다" (0) | 2022.11.07 |
엄마 도망가고 '장애인 아빠+할머니'랑 산 서울대생이 아파트 장만하고 펑펑 운 이유 (0) | 2022.11.0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