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경찰서 경찰관들이 애도기간 중 생일파티하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6일 JTBC가 보도한 영상에 따르면 이태원 참사 현장을 관할하는 용산경찰서 교통정보센터 사무실에서 경찰관들이 근조 리본을 단 채 생일파티를 즐겼다.
해당 영상은 지난 3일 찍힌 것으로, 당시 국가애도기간이 종료되지 않던 시점이었다.
영상 속 9~10여 명의 경찰관들은 케이크 앞에서 손뼉을 치고 웃으며 "바지 한벗 벗자"라고 농담했고, 이에 한 경찰관은 허리띠를 푸는 시늉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경찰 내부에서도 "참사 관할 경찰서에서 하기엔 부적절한 언행이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파티에 참여한 경찰관은 "아무 뜻 없이 했던 것이고 나는 나중에 들어왔다", "죄송하다. 할 말이 없다" 등의 사과를 전했다.
용산경찰서는 "엄중한 시기에 부적절한 언행인 만큼 죄송하다"며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엄중한 시기인데 직원들이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을 했다. 차후에 이런 일 없도록 교육 잘 시키겠다"고 전했다.
이들이 생일파티를 열기 하루 전인 지난 2일에는 이태원 참사 특별 수사본부가 '신고 대응 부실'등의 혐의로 용산경찰서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해당 영상이 논란되자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다수의 누리꾼들은 "애도기간에는 생일 케이크도 못 먹냐", "도대체 뭐가 잘못한 거냐", "이 정도도 용인 못해주면 어떻게 살아가냐", "저 경찰관들이 무슨 죄를 지었다고 그러냐"며 거센 반발을 이어갔다.
특히 일부 누리꾼들은 "애도 분위기 강요하지 말라면서 생일파티는 왜 검수하냐", "술을 마신 것도 아니고 동료 축하해 준 것뿐인데 너무한다", "이건 그냥 미워서 억지 부리는 거 아니냐"고 날카롭게 지적하기 했다.
다만 일각에선 "그래도 자중했어야지", "시기가 시기인 만큼 사회 눈치라는 게 있는데", "관할 경찰서에서 저런 발언 하면서 생일파티하면 누가 좋게 보냐"며 해당 경찰관들을 비판하는 의견들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정부는 이태원 참사 다음 날인 지난달 30일부터 11월 5일 밤 12시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다.
애도기간 중 정부 중앙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은 시급하지 않은 행사를 모두 연기했으며 각종 대형 업계들도 이에 동참했다.
또한 모든 공공기관과 재외공관에 조기를 게양하며 공무직은 애도를 표하는 리본을 패용해야 한다는 지침이 내려졌다.
지난 2일 이태원 핼러윈 참사의 원인 등을 수사 중인 경찰은 서울경찰청과 용산경찰서, 용산구청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이 압수수색에 나선 곳은 서울경찰청, 용산경찰서, 용산구청, 서울소방재난본부 방재센터, 용산소방서, 서울교통공사 안전관리본부, 이태원역, 다산콜센터 등 8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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