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유족을 사칭해 각종 후원을 받은 모자가 사기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추모 공간에서 자신이 이태원 희생자의 유족인 것처럼 행동해 사람들에게 식사 등을 대접받기도 했다.
하지만 희생자 명단이 인터넷에 공개되자 모두 거짓인 게 들통났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 경찰서는 전날 사기 혐의로 50대 여성 A씨와 10대 아들 B군을 입건했다.
이들은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 일대에서 이태원 참사 유족을 사칭하며 의류와 현금, 식사 대접 등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특히 지난 10일엔 현장에 방문한 배우 정우성도 만나 위로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와 B군의 사기 행각은 식사를 대접한 C씨가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C씨는 A씨가 사망했다고 주장한 아들의 이름이 사망자 명단에 없어 이를 수상하게 여겨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들을 임의 동행해 조사에 나서자, A씨와 B군은 "배가 고프고 돈이 없어서 그랬다"며 조사 과정에서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득을 취한 부분이 크지 않기 때문에 우선 귀가 조치 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4일 민주당 성향 인터넷 매체인 '민들레'는 홈페이지에 '이태원 희생자, 당신들의 이름을 이제야 부릅니다'라는 제목으로 사망자 155명의 명단이 적힌 포스터를 공개했다.
민들레는 참사 발생 16일 만에 이름을 공개하는 것에 대해 "진정한 애도의 계기가 되길", "이름만 공개하는 것이라도 유족들께 동의를 구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깊이 양해를 구한다"는 메시지를 붙였다.
하지만 명단 공개 직후 일부 유족과 누리꾼들은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특히 이들은 유족들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공개한 것을 두고 크게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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