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발생 직전 다수 시민의 신고가 있었다는 경찰 발표가 나왔다.
1일 윤희근 경찰청장은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기자들을 모아 브리핑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윤 청장은 '이태원 참사' 발생 직전, 현장의 심각성에 대해 신고하는 시민들의 112 전화가 있었다고 밝혔다.
윤 청장은 "경찰은 사고가 발생한 직후부터 진상을 명백히 밝기 위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이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하기 직전에 현장의 심각성을 알리는 112신고가 다수 있었던 것을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안전에 대한 무한책임을 다시 한번 통감하면서 앞으로 이와 같은 비극적인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발표를 들은 기자들이 "참사에 책임을 지고 사퇴할 의사가 있느냐"라고 묻자 즉답을 피했다.
윤 청장은 해당 물음에 대해 "'현안 해결과 사고 수습, 대책 마련'이 급선무"라면서 "어느 시점이 됐든 그(사퇴) 부분에 대해서는 상응하는 책임을 지겠다"라고 말했다.
현시점에 거취를 결정하기보다는 먼저 사태를 수습하고 결정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보인다.
윤 청장은 "제 살을 도려내는 '읍참마속'의 각오로 진상 규명에 임하겠다"라며 "독립적인 특별 기구를 설치해 투명하고 엄정하게 사안의 진상을 밝히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관련 규정 등에 따라서 서울경찰청이 아닌 우리 경찰청에서 독립적으로 수사를 진행할 수 있는 기구를 염두에 두고 있다"라며 "“수사 대상 범위 등과 관련해서는 개정된 형소법 등에 따라 이런 사고는 경찰의 수사 권한 범위"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사건의 진상을 명확히 밝히고 책임을 규명하기 위해 모든 부분에 대해 예외 없이 강도 높은 감찰과 수사를 신속하고 엄밀하게 진행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1일 오전 기준 '이태원 참사'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난 총 156명이 됐다.
현재 이태원 사고 사망자 가운데 여성은 101명, 남성은 55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20대가 103명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었으며 10대 12명, 30대 31명, 30대 8명, 50대 1명이다.
외국인 사망자는 중국, 일본, 미국 등 14개국 출신 26명이다.
부상자는 총 151명(중상 29명, 경상 12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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