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한 번쯤 몸이 아팠다가도 병원 앞에만 가면 사르르 낫는 듯한 느낌을 겪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병원에서 아픈 치료를 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작용한 심리적 효과다.
여기 귀여운 강아지 한 마리도 최근 이런 경험을 했다.
누리꾼 A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반려견 코코의 웃픈 이야기를 전했다.
A씨에 따르면 그의 남자친구는 이날 아침잠에서 깬 후 여느 날과 같이 먼저 반려견 코코의 상태를 살폈다.
최근 들어 한쪽 눈이 아픈가 싶었는데 이날 코코는 오른쪽 눈을 아예 제대로 뜨지 못할 정도에 이르렀다.
코코는 오른쪽 눈을 절반 정도 겨우 뜬 상태로 그의 시선을 마주했다.
걱정된 A씨의 남자친구는 퇴근 후 동물병원에 데리러 가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몇 시간 후 집에 귀가한 그는 A씨와 함께 코코를 동물병원에 데려갔다.
코코는 자신이 동물병원에 왔다는 사실을 눈치챈 것인지 강제로 안아서 내리기 전까지 문을 열어줘도 차 안에서 꼼짝도 하지 않았다.
이후 병원에 도착한 두 사람은 코코의 얼굴을 다시 살폈을 때 헛웃음을 터뜨릴 수밖에 없었다.
문 앞에 다다르자 코코가 두 눈을 번쩍 뜬 것이다.
여태 한쪽 눈을 절반 이상 감고 있었던 코코는 언제 그랬냐는 듯 멀쩡한 상태였다.
하지만 그렇다고 마음을 놓을 수는 없는 법. A씨와 남자친구는 코코를 수의사에게 데리고 가 진료를 받았다.
수의사는 "왜 눈을 못 떴을까?"라고 의문을 표하며 "살짝 눈에 염증이 있는 것 같긴 한데 심한 것 같진 않아서 약도 필요 없이 그냥 두면 될 것 같다"라고 답했다.
아프긴 했지만 심하지 않았음에도 주인의 관심을 얻기 위해 엄살을 부린 것이다.
엄살을 부리다가 진짜 병원에 도착하자 무서웠던 코코는 두 눈을 번쩍 떠 자신이 멀쩡하다는 사실을 알렸다.
A씨에 의하면 코코가 이런 적은 한두 번이 아니라고.
그는 "예전에 코코가 한쪽 다리를 절었다. 양발 중 하나가 바닥에 닿지 않았다. 그래서 병원에 도착했는데 갑자기 잘 걷기 시작했다"라면서 "수의사가 오히려 당황해하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코코 때문에 꽤 자주 동물 병원에 가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A씨가 코코의 이야기를 공개하자 누리꾼들은 "주인의 관심을 끌고는 싶은데 병원은 무서운 듯", "올해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 후보 정도의 연기력일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그런가 하면 견주들은 "우리 댕댕이도 맨날 그런다", "우리 집 강아지도 아픈 척을 해서 몇 번이나 검사를 했는데 멀쩡했다. 당시 병원비만 28,000대만 달러(한화 약 113만 원)가 들었다"라며 공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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