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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 넣는 게 취미였던 공익이 '동네 동사무소'로 근무지 배정되자 벌어진 일

by 원펀 2022. 10. 26.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동사무소 직원들과 불편한 동거를 하고 있는 한 공익요원의 사연이 공개됐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민원 넣는 게 취미였던 공익이 동사무소 간 후기'라는 제목의 글이 공유됐다.

사연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과거 통장 일을 하던 엄마로 인해 자연스레 동네에 큰 애착을 가지게 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동네에 대한 그의 애착은 남다른 신고정신으로 발휘됐는데,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그에게는 신고 대상이었다.

동네 불법주차, 쓰레기 무단 투기는 기본이었으며 여름에는 대마초 신고, 비행 청소년 신고까지 가리지 않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갑질을 하지는 않았지만 신고 후에도 달라진 것이 없을 시 상위기관과 감사원, 국민신문고, 청와대 청원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신고를 이어갔다.

그렇게 그가 동네에서 한 신고만 어림잡아도 300건이 넘어갈 정도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문제는 그가 공익근무로 출근한 첫날 발생했다. 집 앞 동사무소를 배정받은 A씨는 주임, 팀장들과 같이 식사를 하러 나갔다.

어색한 분위기를 풀기 위해 A씨는 식당에서 나오던 뉴스의 대마초를 언급했다.

"저도 저거 신고한 적 있어요. 구분이 어렵긴 한데 하도 신고하다 보니 구별법도 있어요"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 말을 들은 팀장은 그대로 굳더니 A씨의 거주지를 확인한 후 자그맣게 "네가 걔야?"라는 탄식을 내뱉었다.

알고 보니 A씨는 동네 동사무소에서 민원 끝판왕으로 악명이 높았던 것이다. 특히 집요했던 그의 신고 정신에 퇴사를 한 직원까지 있을 정도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결국 그날 이후로 1년이 지날 동안 A씨는 직원들과 호칭을 높이고 존댓말을 하는 어색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A씨는 "나름 선의로 그런 건데.."라면서도 "공익 된 이후로 근무 중에도 구청과 여러 담당기관에 민원은 꾸준히 계속하고 있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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