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암흑기'로 불리던 2000년대 패션이 'Y2K'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해 유행을 선도하고 있다.
펑퍼짐한 실루엣과 부자연스러운 색깔 조화, 촌스러운 디테일로 많은 이들이 절대 재유행될 일은 없을 거라며 소리쳐왔던 게 무색할 정도다.
유행은 돌고 돈다는 말이 있듯이 부츠컷 바지와 풀뱅에 이어 '치마레깅스'까지 슬슬 재유행 조짐이 보이기 시작한다.
치마레깅스는 말 그대로 '치마'와 '레깅스'가 합쳐진 하의로, 대한민국 여자라면 누구나 2000년대에 한 번쯤 입어봤을 것이다.
특히 레깅스임에도 불구하고 Y존과 엉덩이 존을 가려주면서 활동성도 뛰어나 일상복 뿐만 아니라 운동복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큰 인기를 누린 만큼 연한 회색부터 어두운 쥐색, 검은색 등 색깔도 다채로웠다.
또한 기모가 들어간 겨울용 치마레깅스까지 등장하면서 4계절 내내 입고 다니는 이들도 수두룩했다.
그런데 요즘 다시 치마레깅스를 입고 다니는 이들이 하나둘씩 늘어나면서 여성들 사이에선 재유행되는 것 아니냐는 논쟁이 시작됐다.
치마레깅스의 귀환(?)이 기다려진다는 이들은 "제발 다시 유행해라... 편하고 따뜻하고 최고야", "지금도 집에서 입고 다니는데 얼른 밖에서 당당하게 입고 싶다", "역시 유행은 돌고 도네. 지금 보니 이쁘다"며 환호했다.
이에 한 누리꾼은 "옷 못 입는 사람도 무난하고 편안하게 입기 딱 좋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모든 이들이 치마레깅스를 반기는 것은 아니었다.
이를 반대하는 이들은 "아직도 이해 안 가는 게 치마와 레깅스를 왜 붙여놓은 거냐", "지금 봐도 촌스럽네", "우리 엄마 세대 옷인데", "돈 준다고 해도 안 입을 듯"이라며 진절머리 쳤다.
한편 Y2K 패션은 199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초 유행한 패션을 뜻한다.
Y2K는 연도를 뜻하는 Year의 'Y'와 숫자 '2', 1000을 나타내는 Kilo의 'K'를 합성한 말로, 1999년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한 컴퓨터 버그 해프닝의 이름과도 같다.
Y2K 패션은 현재의 20~30대에겐 아주 익숙한 느낌이다.
처음 등장했을 땐 과거 패션의 흑역사를 떠올렸지만 현재는 레트로보단 '뉴트로'라고 불리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Z세대로 분류되는 '요즘 애들'이 Y2K 패션을 힙하게 재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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